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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뛰어놀자!

문화포털 기자단 2015-09-25
골목길에서 뛰어놀자!

골목길에서 뛰어놀자!

- 진주 ‘골목길 아트 페스티발’, 부산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 -

 

 

 

어린 시절, 친구들이 ‘놀자!’하고 소리치는 한마디면 골목길은 금세 북적이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곤 했습니다. 밥 짓는 냄새, 아이들이 하하 호호 웃는 소리, 깜빡깜빡 흔들리는 가로등 불빛…. 그 좁고 외진 길을 따라 들어가면 보이는 골목골목 모여 있는 작은 집과 가게들이 참 정겨웠는데요. 골목이란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고, 누군가에게는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장소입니다.

 

도시화 사업이 활성화된 이후, 골목은 어둡고 컴컴한 곳, 지저분한 곳으로 인식되며 많은 골목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과거의 시간을 그대로 간직한 그곳은 이제 흔적만이 남아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사라지는 골목들을 다시금 재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축제들이 있습니다. 골목에서 이루어지는 축제, 진주에서 열리는 ‘골목길 아트 페스티발’과 부산 감천문화마을에서 열리는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입니다. 골목길에 담겨있는 이야기들, 한번 들어볼까요?

 

 

 

문화와 공간이 만나다, 골목길 아트 페스티발

 

매년 9월 초 경이면 경남 진주 골목길은 신나는 음악과 함께 하하 호호 웃는 소리로 가득한데요. 진주의 늦여름을 환하게 비춰주는 축제 ‘골목길 아트 페스티발’은 진주 시내 문화공간과 구도심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문화 예술 페스티벌입니다. 문화 통해 공간과 시간을 열고, 지역을 열고, 사람을 여는골목길 아트 페스티발을 좀 더 알아볼까요?

 

* 축제의 구수함과 친근함을 더하기 위해 ‘페스티발’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제8회 ‘골목길 아트 페스티발’ 포스터 골목길사람들

 

 

과거 구도심이었던 진주 중앙시장을 비롯한 중앙동 일대는 상권이 이동하면서 쇠락하고 말았는데요. 이에 안타까워하는 지역의 독립예술가들과 시민들이 뭉쳐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시민주도의 대안 축제를 열게 되었습니다. 대안예술을 지향하는 네트워크 조직 ‘골목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여, 시민들의 생활공간을 무대로 자발적이고 실험적인 축제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축제를 알리는 퍼레이드의 모습 골목길사람들

 

 

진주 우체국 옆으로 길게 뻗어있는 가로수 길을 따라가면, 나무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문화공간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카페로, 옷가게로, 각각 제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하지만, 축제 기간이면 이곳이 전시실이 되고, 공연장이 되곤 하는데요. 축제를 위해 부스를 만들고 무대를 만드는 다른 축제와는 달리, 기존에 있는 공간들에서 이루어지는 축제이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 내내 축제 현장에 위치한 문화공간들에서는 전시 작품부터 밴드 공연, 그리고 마임, 1인극 까지 볼 수 있는데요. 우연히 찾은 카페에서 펼쳐지는 감미로운 공연과 수준 높은 전시들,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나요?

 

 

 

 


시민들이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프리마켓 골목길사람들
 

 

 

골목길 아트 페스티발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지원금 없이 오로지 이 페스티벌을 추진하는 골목길 사람들의 열정으로만 축제를 꾸려나갔는데요. 골목길 사람들이 매달 내는 회비와 진주지역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 문화공간의 자발적 참여로 축제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더욱 의의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일반 시민들과 함께 춤을 배워보는 ‘사겨딴스’, 예술가들의 재능을 사고파는 ‘예술 쿠폰’ 제도가 더해져 축제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자발성을 향상하기도 했습니다.

 

 

 

 

시민광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 골목길사람들

 

 

사라진 옛 도심을 살리고, 상권을 다시 재생시키고자 노력하는 ‘골목길 아트 페스티발’. 문화로 소통하고, 지역 문화를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하는 골목길 사람들 덕에 진주는 매년 문화 예술 꽃이 피어나곤 합니다. 소박하지만 볼거리 가득한 진주 골목길 아트 페스티발 퍼레이드 속으로 놀러 오세요.

 

* 골목길 아트 페스티발

- 장소 : 진주 우체국 및 중앙동 일원

- 기간 : 매년 8월 말, 9월 초 경

- 홈페이지 : http://www.facebook.com/Golmoggil/

 

 

 

알록달록 골목 이야기,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

 

한국의 산토리니라고 불리는 부산의 ‘감천문화마을’, 한 번쯤 놀러 가 보셨나요? 벽을 가득 메우는 알록달록한 색감과 골목골목 자리한 삐쭉빼쭉 집들은 눈을 즐겁게 하는데요. 하지만 눈으로만 감천문화마을을 즐기기에는 부족하다는 사실! 매년 5월경이면 감천문화마을의 골목골목은 사람들의 발길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축제의 현장으로 탈바꿈합니다.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감천문화마을의 전경 감천문화마을

 

 

 

 

과거, 1950년 당시 감천문화마을의 모습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힘겨운 삶의 터전으로 시작되어, 오늘날까지 민족 근현대사의 흔적과 기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와 미로 같은 골목길의 경관은 감천만의 독특함을 보여주는데요. 감천의 이런 특색과 역사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지역 예술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여 시작한 문화 프로젝트는 오늘날 감천문화마을을 문화 명소로 탈바꿈시켰습니다.

 

 

 



2015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 포스터 감천문화마을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행사로서 기획부터 행사의 운영까지 주민이 주축이 되어 진행되고 있는데요. 매년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기획으로 많은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계단식 구조, 미로 같은 골목, 알록달록한 지붕 색깔이라는 감천문화마을만의 독특한 지리적, 공간적 요소들은 축제와 어우러져 가치를 더하는데요. 골목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골목길 미로 투어,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감천 골목의 숨겨진 이야기 등 다른 축제와는 차별화되는 프로그램들을 구성하여 이야기가 담긴 골목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감천문화마을

 

 

이제 감천문화마을은 마을 문화 재생 사업의 일환을 넘어, 현대의 도시인들에게 옛 추억을 회상하고 기억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골목골목 깃들어 있는 마을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은 축제는 이곳에서만 엿볼 수 있는 특별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감천문화마을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는 감천 문화마을 골목축제를 통해, 아름다운 골목도 감상하고, 축제도 맘껏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사람 냄새 가득한 골목으로 놀러 오세요.

 

* 감천문화마을 골목축제

- 장소 : 감천문화마을 일원(문화마을 입구~석남사)

- 축제 기간 : 매년 5월경

- 홈페이지 : http://www.gamcheon.or.kr

 

* 참고 사이트

골목길 아트페스티발 페이스북 페이지

- url : http://www.facebook.com/Golmoggil/

감천문화마을

- url : http://www.gamcheon.or.kr

한국관광공사

- url : http://korean.visitkorea.or.kr/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한지현(글) / 정미리(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