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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 ⑤] 오늘도 외치는 그녀의 한 마디

문화포털 기자단 2015-10-22
[릴레이 인터뷰 ⑤] 오늘도 외치는 그녀의 한 마디

오늘도 외치는 그녀의 한 마디

 

 

 릴레이 인터뷰 ⑤ - 문화포털 기자단 3기 한지현 기자

2015년 문화포털 기자단 3기 ‘릴레이 인터뷰’입니다.

기자단 3기의 활약상과 각자가 뿜어내는 매력 넘치는 개성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포털 기자단이 궁금하시다면,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를 계속 지켜봐 주세요.

 

 

 

사지가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를 아시나요? 그는 현실의 고난과 역경을 딛고, 현재 4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희망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가 자주 하는 말 하나가 바로 Why not?입니다. “왜 안 돼?” “할 수 있어!”라는 뜻을 가진 문구입니다. 그는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해도, 세상이 안 된다고 해도 자신은 주눅 들지 않고 스스로 그 질문을 던지면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 질문은 나중에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열쇠가 되었습니다.

 

‘Why not?’은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문화포털 기자단 한지현 기자의 좌우명입니다. 평범한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지만, 끊임없이 자신에게 스스로 ‘Why not?’을 외치면서 언제나 최선을 다해 자신의 비전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올해 문화포털 기자단 활동을 통해 독특한 아이템을 선정하거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문화생활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녀의 기사를 통해 알찬 정보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진심이 녹아드는 기사들이 많아 그녀가 궁금했습니다. 한지현 기자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문학가 이상을 좋아하는 그녀

 

 

 

 

천재 문학가 이상 위키미디어

 

 

그녀의 SNS에는 독특한 문구가 눈에 띕니다. 직업군에 이상주의자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인데요. 한 기자는 그렇게 적은 것은 중의적인 의미에요. 하나는 현실주의자와 이상주의자 중 이상주의자를 택한 것이고, 또 하나는 문학가 이상을 좋아하니까요라고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시험공부에만 간혹 나왔던 문학가 이상. 이상은 일제강점기 시절 언어유희의 귀재, 천재 문학가로 명성을 높였던 이름난 문학가지만 난해한 작품세계로 당시엔 이목이 크게 집중되지 않았던 문학가입니다.

 

그녀에게 이상은 남다른 존재였습니다. “이상의 삶은 순탄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찾고자 했고 스스로 자아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했지요. 그 점이 제겐 매우 좋아요. 어렸을 때는 이상에 푹 빠져 있어서 전생에 이상이 좋아했던 기생이 내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까지도 했어요라며 이상을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녀는 한 문학가의 매력에 빠질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문학과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제가 아이였을 때, 글쓰기를 좋아했고 많이 써보기도 했어요. 그래서 글쓰기를 통해 많은 상들을 탔었죠라면서 그런데 나이가 하나 둘 먹으면서 어렸을 때만큼 글을 독창적으로 쓰지 못하는 제 자신에 대해 속상한 날이 많았어요. 그러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었고 스스로 아무 재능 없는 사람으로 단정지어 버리기도 했고요라고 전했습니다.

    

 

 

문화예술과 마주한 소녀

 

 

 


연극 공연을 열연중인 한지현 기자
문화포털 기자단 한지현

 

 

그렇다면 어떻게 그러한 고민들을 극복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녀는 당당하게 문화예술을 통해 내 자신을 발견해나갔다!라며 강한 어조로 답했습니다. “내 스스로 목말라 있던 욕구를 분출한 것 같아요. 어렸을 때 가고 싶었던 학원들도 부모의 반대로 못 간 상태였고, 계속 스스로 계속 스스로 주눅 들어 있으니까 어떻게 해서라도 풀고 싶었거든요. 중학교 이후에 학교에서 연극도 하고, 댄스스포츠도 하고 문화예술 단체들을 통해 많은 것들을 했어요. ‘내가 이런 것도 할 줄 아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놀란 게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그로 인해 성격도 밝고 긍정적으로 변했던 것 같아요라면서 껍질 속에 있던 를 문화예술을 통해 꺼낼 수 있었던 한 기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2014년에 주연으로 연극했던 작품 문화포털 기자단 한지현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문화예술을 통해 알게 됐던 한지현 기자. 그녀는 본인 스스로 문화예술이 가져다 준 힘과 매력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어 했습니다. “특히, 문화예술과 접촉하기 어려운 못한 분들에게 문화를 더욱 알려주고 싶어요라고 밝히면서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접하지 못하고 있어요. 대학로, 홍대 등 문화와 예술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서울과 달리, 지방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와 여건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요. 문화예술과 관련된 축제도 적고 공연도 거의 없고 심지어 대학교 연극 동아리도 많이 없는 편이죠라고 안타까운 모습을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한 기자는 그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고, 그런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무엇보다 제가 느꼈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이것이 저의 꿈이기도 해요라며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말했습니다.

 

, 그녀는 문화포털 기자단도 이와 관련된 하나의 일환이기도 해요. 온라인 기사를 통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거든요. 기자단은 제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발판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내 기사를 보고 새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라며 문화포털 기자단이 된 이유에 대해 전했습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한 그녀, 꿈을 얘기하다

 

 

 

 

연을 기획해 사람들과 문화로 소통했던 그녀 문화포털 기자단 한지현

 

 

한지현 기자는 문화예술을 통해 스스로를 재발견했고, 자신의 느낀 점들을 많은 사람들과 같이 나누길 원했습니다. 그녀는 대학교 연극 동아리, 지역 페스티벌 등 다양한 연극 활동에 참여해 주조연과 같은 배우는 물론, 기획, 연출 등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로 열정을 다해 활동했습니다. “제가 지방에 있는 대학교 학생이잖아요? 서울에 있는 대학생들에 비해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적어요. 그러므로 소외계층을 로 잡고 시작했어요. 대학생들을 위한 연극을 많이 했고, 지방에서 흔하지 않은 버스킹 공연도 학생들끼리 자발적으로 모여 기획해서 실천하기도 했어요라고 자신있게 얘기했습니다.

 

한지현 기자가 말한 대로 지방에서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적습니다. 홍대와 대학로에서 흔한 버스킹 공연도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에도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문화예술을 공유하는 장을 만든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습니다. “6명 정도가 각각 5~6만원씩 내고 기획해서 공연하기까지 과정이 매우 힘들긴 해요. 그렇지만 막상 공연이 열리면 문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뻤고 뿌듯했어요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 문화포털 기자단 한지현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한 기자는 문화예술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힐 때도 많았습니다. “수익구조가 없다 보니 두 번, 세 번 하기 힘들더라고요. ‘과 같은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힐 때면 눈물이 나오기도 해요. 제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요그러나 그녀는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문화예술과 관련된 경영에 관한 공부하고 싶어요. 예술과 자본은 현대 사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만, 상업적인 측면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문화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고 공유할 수 있는지 연구해보고 싶어요라며 본인이 추구하는 문화예술에 대한 목표를 힘주어 전했습니다.

 

무려 10가지가 넘는 활동들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다보니 또래 친구들과 만날 시간이 많지 않다고 하는데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모습에 친구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닐 때도 많았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저를 걱정하는 마음은 잘 알아요. 오히려 걱정을 끼쳐 미안할 뿐이에요. 그렇지만 주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내 스스로 재미가 있어서 하는 일이라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요.”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그녀와 문화포털 기자단

 

 

 

 

문화포털 기자단 명함 문화포털 기자단 한지현

 

 

한지현 기자는 올해 문화포털 기자단 3기 중에서 가장 많은 기사를 쓴 기자입니다. 현재 19편이나 쓰며(9월 기준) 다양한 문화 관련 소식들을 전하고 있는데요. 그녀가 말하는 문화포털 기자단만의 재미는 무엇일까요? “여기서 즐겁게 활동하고 있어요.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 나누는 오프라인 활동부터 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무엇보다도 제 글을 피드백하고 다듬는 과정이 있다는 것이 이곳만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저는 여기 기자단에서 저 혼자 기사를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좁은 의미로 보면 제가 쓴 글을 편집 기자님과 책임님께서 검수해 하나의 기사가 완성되지만, 넓은 의미로 본다면 여러 기자님들의 기사와 이야기가 모여서 문화포털 기자단이라는 하나의 책을 완성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다른 기자님들의 기사를 보면서 제가 모르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고 글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사진을 어떻게 찍고 배열하는지에 대해 도움을 많이 받아요. 이렇게 기자단 안에서 여러 재미를 느껴요라며 문화포털 기자단만이 지닌 매력을 어필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는 본인의 많은 기사들 중에서 어떤 기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물어봤습니다. “3개 정도 떠올라요라고 입을 열면서 먼저, 2015424일에 올라간 , , , 책을 만듭시다!’라는 기사예요. 그 기사는 제가 잘 몰랐던 출판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어려운 정보를 더 쉽게 풀어쓰기 위해 애썼어요. 두 번째는 그 시절, 향기로 추억하다라는 에세이 기사예요. 이 기사는 제 얘기여서인지 기사 쓰는 데 가장 짧은 시간(1시간)이 걸렸답니다. 이전부터 생각해 왔던 주제라 글이 술술 써졌어요. 마지막으로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라는 제목으로 사라지는 대학극 이야기와 관련된 기사요. 저도 대학 동아리 연극을 해봤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어요. 마음 같아서는 좀 더 신랄하게(?) 쓰고 싶었지만 꾹 참았죠라고 웃으면서 지난 기사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전했습니다.

   

팔방미인답게 수많은 활동들을 해왔던 한지현 기자지만, 여전히 기사를 쓰는 데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고 합니다. 생각한 대로 또는 계획대로 글이 써질 때가 있지만, 글이 정말 안 써지는 날이 종종 있었다고 하는데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꼭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항상 초콜릿을 먹어요라고 말하면서 특히, 가나 밀크(빨간색)가 진리!”라며 강조했습니다. 그녀의 초콜릿 사랑으로 인해 재밌는 에피소드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지난번에 초콜릿을 판매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일당으로 받은 돈을 거의 대부분 초콜릿과 군것질로 투자했어요. 남는 게 없었죠. 제게 초콜릿은 사랑이에요.”라고 전하며 어린 아이같이 초콜릿을 매우 좋아하는 그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가 외치는 강한 울림

 

 

 

 

한지현 기자 문화포털 기자단 한지현

 

 

초콜릿 앞에서 설레는 그녀지만, 적은 나이답지 않게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녀는 항상 스스로 ‘Why not?’이라고 대뇌며 자신감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임했습니다. 또한, 한 기자는 매년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정하고 실천한다고 합니다. “저는 매년 저만의 슬로건을 만들어서 그것을 지키려고 다짐하고 있어요. 재작년에는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자였고, 작년에는 생각하고 행동하자였어요. 올해는 나 자신에게 거침없이 투자하자!’라고 정해서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어요. 이렇게 매 년마다 슬로건을 정한 배경으로는 내 스스로 후회하지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부터 비롯됐어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맘껏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죠.”라고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한지현 기자는 지금도 그 마음가짐을 안고 열심히 다양하게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당장 하기 힘들지만 추후에 자신이 문화예술을 통해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경남 진주의 골목길 아트 페스티벌이 참 좋아요. 왜냐하면 요즘 축제는 단발성이거나 단순히 젊은이만 좋아하는 축제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골목길 페스티벌은 할아버지, 할머니 등 다양한 세대가 어울려 놀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에요. 여러 세대가 문화를 통해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을 저도 만들고 싶어요. 훗날에 꼭 그런 날이 오겠죠?^^”

    

 

 

 

 

한지현 기자 문화포털 기자단 한지현

    

 

오늘도 자기 자신에게 ‘Why not?’을 외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한지현 기자. 그리고 문화포털 기자단을 포함하여 여러 활동들을 통해 그 꿈에 대한 발판으로 삼아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내딛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친구들처럼 보이지 않는 미래에 무섭기도 하고 두려워하는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현실에 주눅 들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길을 향하여 즐겁게 전진하는 모습은 요즘 젊은이들에게 상당한 귀감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김진흥() / 정미리(편집)



이어지는 ‘릴레이 인터뷰’는 ‘이진영 기자’입니다. 다음 편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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