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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연극을 느끼고 싶다면?

문화포털 기자단 2015-12-01
‘살아있는’ 연극을 느끼고 싶다면?

‘살아있는’ 연극을 느끼고 싶다면?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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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 외관 ⓒ 문화포털 기자단 장기영


 

‘예술을 통해 문화가 성장하는 곳’

 

시끌벅적한 명동역. 사람이 많고 복잡한 곳을 벗어나 남산으로 발걸음을 향하다 보면 마주할 수 있는 극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입니다. 넓은 앞마당을 가진 남산예술센터는 동시대적인 연극을 제작하는 극장입니다. 예술을 통해 문화가 성장하기를 바라는 이 극장은 ‘살아있는’ 연극을 느끼고 싶은 여러분께 추천하는 공간입니다.

 

 

 


동랑 유치진 선생의 초석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로비 ⓒ 남산예술센터 사이트

 

 

한국 현대연극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동랑 유치진 선생이 1962년에 설립한 연극전용극장이 바로 현재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의 전신입니다. 재단법인 한국연극연구소로 출발한 이 극장은 설립자 유치진이 소장이 되어 운영됐습니다. 그러나 재정적 기반이 흔들리고 연기진이 대거 이탈하면서 1963년 1월에 극장은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현재 극장은 동시대 창작 현대연극에 초점을 맞춰 서울문화재단에서 운영 중입니다. 남산예술센터는 ‘드라마센터’라는 극장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통해 미적 체험 교육을 도모하는 ‘예술교육관’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대연극의 중심, 남산예술센터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객석 ⓒ 남산예술센터 사이트


 

남산예술센터는 ‘드라마센터’와 ‘예술교육관’이라는 공간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드라마센터는 “Contemporary & New wave”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국내 창작 희곡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극장입니다. 또한, 해외 우수 희곡을 국내에 소개하는 작업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극장 구조는 프로시니엄 무대와 돌출형 무대가 결합된 형태로, 독특한 무대구조를 취합니다. 전형적인 프로시니엄 무대에 비해 객석과는 보다 가까워졌고, 관객은 무대를 둥글게 감싸고 있는 계단형태의 객석에 앉아 무대의 모습을 다양한 방면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됩니다.

 

 



 

남산예술센터 예술교육관 ⓒ 남산예술센터 사이트


 

예술교육관은 서울시민들이 문화예술교육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만드는 곳이자, 예술교육 전문가들이 예술교육에 대한 정보를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예술교육 관련 포럼, 세미나 등이 개최됩니다.

 

남산예술센터는 동시대적인 연극을 무대에 올리는 작업뿐 아니라, ‘남산희곡페스티벌’을 통해 희곡 창작의 중심지가 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의 도시들을 중심으로 각국의 작품을 소개하며 교류를 이어온 ‘베세토 페스티벌’을 지난 9월 이곳에서 개최하면서 현대연극의 국제교류에도 앞장섰습니다.

 

 

 


‘살아있는’ 연극을 느끼고 싶다면?


<소뿔자르고주인오기전에도망가선생>, <DELUGE : 물의 기억>, <푸르른 날에>, <햇빛샤워>, <잠자는 변신의 카프카>, <태풍기담>, 그리고 곧 개막할 <치정>(이 부분은 기사 게시 날짜에 따라 바뀔 부분입니다.), 더불어 <베세토 페스티벌>과 <남산희곡페스티벌>까지. 남산예술센터는 올 한 해도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이곳을 ‘살아있는’ 연극을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하는 곳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곳의 동시대적인 연극이 아주 특별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공연들을 쭉 관심 있게 지켜본 관객이라면 익히 알고 있겠지만, 이곳 연극들은 모두 우리의 현재와 아주 긴밀하게 짜여 있습니다.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의 이야기를 합니다. 게다가 이해하거나 동의할 수 없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뼈아픈 현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현재 가장 핫한 이슈부터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우리의 아프고 창피한 곳을 콕콕 찔러주며, 연극은 현실을 담아내고, 그런 연극을 관람하는 우리는 현실과 동떨어질 수 없다고 여실히 느끼게 됩니다.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객석 ⓒ 남산예술센터 사이트


 

특히나 극장은 무대와 관객과의 경계가 허물어지기에 비교적 좋은 무대구조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관객들은 일반적인 프로시니엄 극장에서보다 열린 자세와 탈권위적인 마음가짐으로 연극을 대하는 것이 수월해집니다. 극장 자체가 관객과 창작자의 관계를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것에서 탈피하게 하여주기도 하지만, 이곳에서 제작된 대다수의 연극들 또한 기존의 통념이나 권력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권력의 주체와 객체의 짙은 경계성에 의문을 제기하게끔 사유할 거리를 던져줍니다. 그래서 이곳의 연극을 볼 때마다 관객으로서, 사람으로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현장에서 느껴지는 생생함이 참 매력적인 예술이 바로 ‘연극’이죠. 연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생명력을 띠고 있는 것처럼, 연극이 던지는 메시지 또한 생생함을 내뿜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메시지를 해석하는 관점도 생생하게 살아서 저마다 다양한 해석을 자아내야 하고 말입니다.

 

각박한 사회와 답답한 현실에 지쳐  활기를 잃어가는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예술을 통해 문화가 성장하고, 곧 삶이 성장할 수 있는 곳, 바로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를 말입니다.


* 남산예술센터 공간 정보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소파로 138
-전화번호 : 02-758-2150
-찾아가는 길 : 4호선 명동역 1, 2, 9, 10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 참고 자료
- 남산예술센터 사이트 (http://www.nsartscenter.or.kr/)
- 서울문화재단 사이트 (http://www.sfac.or.kr/)

 

 

 


- 작성자 : 문화포털 기자단 장기영(글) / 장수영(편집)